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더현대서울 개점 시간을 3시간여 늦추기로 결정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배수펌프가 오작동해 매장에 물이 들어찬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지역 누적 강수량은 298.3㎜에 달한다.
더현대서울은 이날 아침부터 배수펌프를 수리하고, 누수를 잡는 작업을 이어갔지만 개점 시간 전까지 복구를 마치진 못했다. 더현대서울 5층에 조성한 실내정원 등에 물이 넘친 것으로 전해진다. 더현대서울은 서울에서 영업면적이 가장 큰 백화점으로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더현대서울 인근에 있는 여의도 IFC몰도 지난 8일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려 빗물이 샜다.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도 누수가 발생해 일부 매장이 침수되기도 했다. 두 쇼핑몰은 현재 누수를 잡고 정상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작동한 배수펌프는 현재 정비가 끝났다"며 "최종 점검 후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