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BNK금융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4개사는 3년간 14조7000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진행한다. 맞춤형 금융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유동성 지원 방안인 서민금융 지원 5조9350억원, 기존 대출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지원 7조3260억원, 실질적인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재기 지원에 1조4595억원을 투입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종료되면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이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지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만기 연장 등 유동성 지원과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취약계층에 최대 1%포인트 금리 감면, 소멸시효 완성 채권 탕감 프로그램과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연체 이자 감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연 2%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역 소상공인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연 5% 금리로 최대 1000만원 수준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은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를 연 18%로 2%포인트 낮추고 연체 가산금리도 50% 감면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