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동해북부선 기대감·접근성 개선 등 영향

강원 속초시 인구가 5년 10개월 만에 8만3천여명 선을 다시 회복했다.

8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가 8만3천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의 8만2천848명보다 187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명이 증가한 수치다.

2013년 2월 말 8만3천57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속초시 인구는 2016년 9월 8만3천206명으로 8만3천명대를 일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감소했다.

2017년 6월 말에는 8만1천431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지난달의 속초시 인구는 강원도 내 전입자 225명(전출자 162명), 다른 시도 전입자 415명(전출자 272명), 출생 37명(사망 57명)으로 나타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다른 시도 전입자가 인구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 같은 인구증가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 착공에 따른 기대감, 부동산 개발붐에 따른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신축,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 청정 자연환경에 대한 선호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강원도 내에서 7월 인구가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곳은 원주시(292명, 0.08% 증가), 속초시(187명, 0.23% 증가), 춘천시(143명, 0.05% 증가), 동해시(109명, 0.12% 증가) 등 4곳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 8만3천명 선 회복은 민선 8기 시정에 긍정적 신호"라며 "동서고속철 적기 완공과 소상공인·영업자 지원책 우선 시행, 어린이 전문병원과 영어도서관 설립,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을 통해 인구 10만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