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 레드디어 인근 고속도로 위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차량 30여대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이번 우박은 지름 10cm가 넘는 등 초대형 크기라서 차량들이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먹만 한 우박은 무려 17분 동안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차량 34대가 파손됐으며, 많은 운전자들이 우박과 유리창 파편에 맞아 상처를 입기도 했다. 다만 병원에 이송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주들은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여기엔 차 유리가 움푹 패이거나 깨진 모습이 담겼다. 골프공, 당구공, 야구공, 주먹 등과 우박 크기를 비교한 사진도 다수 올라왔다.
우박 피해를 입은 차주 중 한 명인 맷 베리는 캐나다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저녁 레드 디어로 향하기 위해 이니스페일을 출발했을 때만 해도 날씨는 완벽했다. 그러나 10분 정도가 지나자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차의 앞유리가 움푹 패였고, 금이 가고 부서졌다. 앞유리는 곧 완전히 망가졌다. 나는 우박이 내게로 날아올까봐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