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과 경찰이 4일 공장과 건물 등 13개 동이 타면서 9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1명이 부상한 인천 자동차 개조공장 화재와 관련해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구 원창동 북항 인근에 있는 자동차 개조공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서부소방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서부경찰서, 서구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개조공장 기숙사동 1층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화재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기숙사동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하는 장면이 담겼으나 발화 장면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17분께 발생했고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인 30대 남성이 다쳤고 8개 업체의 공장과 창고 건물 13개 동이 타면서 90억원 이상(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업체별 피해 상황을 다시 확인해 정확한 재산 피해액을 산출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모두 타면서 아직 화재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합동 감식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