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미디어 대상 서울관광설명회…"서울관광 재개 신호탄"
오세훈, 호찌민서 서울관광 세일즈…박항서 감독 홍보대사 위촉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의 대중문화와 뷰티·패션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관광 세일즈에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3일 호찌민 롯데호텔 사이공에서 서울과 호찌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서울관광설명회 'SOULFUL SEOUL NIGHT'(소울풀 서울 나이트)를 열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가별 방한객 순위 7위로 관광 분야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2019년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은 약 55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18년에도 전년 대비 41%나 증가한 상황이었다.

베트남은 한국 대중문화와 뷰티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크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48.1%로 일본(16.1%), 프랑스(10.8%)를 제치고 5년 연속 베트남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실시한 '2022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베트남 내 한국 문화 콘텐츠별 소비 비중은 뷰티(42.2%), 드라마(38.6%), 음악(38.5%) 분야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서울관광설명회는 코로나19로 오랜 침체기를 겪은 서울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알리는 행사로, 서울관광 트래블마트를 겸해 열렸다.

현장은 한강 피크닉을 테마로 꾸몄다.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벽면에는 한강의 밤하늘을 띄워 피크닉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와 '서울뷰티먼스' 등 하반기에 열릴 서울의 다양한 축제를 소개했다.

트래블마트에는 서울의 관광업체 10개사와 현지 여행업체 50개사가 참여해 서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은 관광 분야에서도 중요한 동반관계에 있다"고 강조한 뒤 청와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명소와 한류·뷰티 등 즐길 거리를 직접 소개했다.

이어서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서울관광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4강 진출,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 베트남 최초 우승과 같은 성공 신화를 써왔다.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오 시장은 "박 감독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베트남 국민의 한국과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베트남의 가교로서 '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호찌민에 이어 5일 말레이시아에서도 서울관광설명회를 열어 서울관광 세일즈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