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고공행진에 영국 맥도날드가 14년 만에 치즈버거 가격을 올렸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맥도날드는 전날 고객들에게 치즈 버거 가격을 기존의 99펜스(약 1천568원)에서 1.19파운드(약 1천885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치즈버거는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면서도 가장 저렴한 메뉴 중 하나다.

맥도날드는 이 상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99펜스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유지해왔다.

치즈버거 외 다른 제품도 가격이 10∼20펜스씩 올랐다.

앨리스터 매크로 맥도날드 영국&아일랜드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늦췄다"면서 "여러분처럼 우리 회사와 프렌차이즈 매장, 공급업체들도 모두 물가 상승의 압박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9.4%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0월에 상승률은 1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작년에 제품 가격을 6% 인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