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문화예술 장학생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다음달 9일과 11일,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2022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재단이 2011년부터 선발해 지원하고 있는 문화예술 장학생 가운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해 여는 리사이틀 공연이다. 재단은 이번 시리즈를 시작으로 장학생 출신 음악가들을 계속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첫 번째 시리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김송현,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플루티스트 한희원이 차례로 오른다.

9일 공연하는 김송현(20)은 2016년 예원학교 재학 중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 중인 그는 2020년 제12회 신한음악상에서 피아노 부문 대상을 받았고,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슈만의 ‘새벽의 노래’, 라흐마니노프의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11일 무대에 오를 위재원(23)은 지난 5월 말 열린 ‘2022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및 청중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22 어빙 클라인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현대곡 최고연주상,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서울예고 재학 당시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줄리아드음대를 거쳐 뉴잉글랜드 음악원 전문 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피아니스트 강형은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와 차이콥스키의 센티멘털 왈츠 등을 들려준다.

12일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한희원은 2017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만 16세에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학사과정에 최연소 입학했고, 최연소 조기 졸업했다. 피아니스트 이재영과 함께 서는 이번 공연에서는 고다르의 ‘플루트를 위한 세 개의 소품 모음곡’,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등을 연주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