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동부 저장성 금화시에서 한 여성이 남편과 말다툼 후 생후 7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골판지 상자에 넣어 유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근 CCTV에 찍힌 영상에는 흰색 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아이를 손에 안고 쓰레기 수거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 수거장에 도착한 여성은 아이를 골판지 상자에 넣은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전송했다.
여성은 한동안 아이를 지켜보다 발길을 돌렸고, 이후 한 행인이 아이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도 아이는 다행히 무사한 상태로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아이를 버린 후 죄책감을 느꼈고, 아이를 버릴 생각이 없었으며 남편과 싸운 후 화풀이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SCMP는 전했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자세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