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달 전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은 올든버그는 이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192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그는 1956년 뉴욕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예술활동을 시작했다.
올든버그는 1970년 만난 두 번째 부인 쿠제 반 브레겐과 예술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청계천 입구에 있는 스프링도 브레겐이 디자인을 맡고, 올든버그와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공동 제작했다. 이 작품은 붉은색과 푸른색의 철판이 서로 교차하도록 꼬아올린 조형물이다. 높이는 20m, 무게는 9t에 달한다. 설치비로만 340만달러(약 34억원)가 투입됐다. 2006년 조형물 준공식 때 한국을 찾은 올든버그는 스프링에 대해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과 샘의 원천, 흘러내리는 한복의 옷고름,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