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농업부 고위 관료들과 만나 쌀과 옥수수 등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는 전세계적인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에 미칠 영향과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이 나설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모두가 식량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식량 가격의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는 지난달 30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앞서 그는 당선인 시절에 식량 부족 및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본인이 직접 농업장관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선 유세 기간에는 쌀 수입을 전면 개방하고 식량 부족 등 비상시에만 정부의 개입을 가능케 한 관세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쌀값을 기존 가격에 비해 절반 정도 내려간 ㎏당 20페소(477원)로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은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면서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쌀을 수입하는 나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