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녀항일운동이 있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마을 역사를 소개하는 옛길 지도가 제작된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 당시 세화오일장에 모인 해녀들이 대규모 시위를 할 때 지난 길을 바탕으로 1960년대까지 세화리 옛길 지도를 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1930년 하도-세화 마을 길, 세화리 옛 번화가인 전항동, 갯물질 길, 세화오일장터, 제주4·3 당시 집단 학살터인 연두골 동산 등이 세화마을 지도에 담길 예정이다.

구좌읍 세화리는 행정·교육·경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지역으로, 일찍부터 구좌읍의 중심지다.

해녀박물관은 세화리 옛길 마을 지도를 활용해 다음 달부터 지역 유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해녀박물관은 또 8월에 열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시에 세화리 옛길 지도를 전시할 예정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32년 구좌, 우도,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경제 수탈정책에 항거해 벌인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으로, 연인원 1만7천여 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