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낮 12시 20분 경기 파주시청 인근 금촌 문화공원에서는 멋진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 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주하고 노래하는 파주시 공무원들…지역서 공원음악회
점심 식사를 마친 시민들은 음악 선율에 이끌려 가던 길을 멈추고 연주를 즐겼다.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OST로도 유명한 '옛사랑을 위한 트럼펫'을 시작으로 '베사메 무초', '매지아 (Majia)' 등 매력적인 연주가 이어졌다.

무대의 주인공은 파주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파주시 음악동아리 'DMZ밴드'의 회장인 허순무 국장(전 환경수도관리본부장)과 한경준 지역발전과장, 권원태 산림농지과 주무관이었다.

이들은 2년 넘게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과 시청 직원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려고 무대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수요 공원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마다 거리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번째 공연은 이달 11일 금촌 문화공원에서 시청 인근 카페 사장인 김병정 대표와 트럼펫 동호회인 '레이크트럼펫앙상블' 박운호 단장까지 합류해 열렸다.

김 대표는 첫 공연을 보고 먼저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연주하고 노래하는 파주시 공무원들…지역서 공원음악회
지난달 28일 점심시간에는 시청 내 잔디밭에서 버스킹 공연도 열렸다.

이 공연 때에는 파주시 납세지원과 최윤순 과장과 우효제·오지영 주무관이 '최윤순과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숨겨둔 끼를 한껏 펼쳤다.

최윤순 과장이 가수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을 부르고 우효제 주무관이 이문세의 '소녀', 오지영 주무관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등을 각각 노래했다.

평소 운정호수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해왔다는 최윤순 과장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세대 차이도 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준 과장은 "'수요 공원 음악회'는 물론 여러 직원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