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19일 국내산 무의 ㎏당 도매가격은 6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50% 상승했다. 소매 가격도 마찬가지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무 소매 가격은 작년보다 24%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봄 무의 생육기인 3∼4월에 건조한 날씨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무는 더위에 매우 약한 작물이다. 한 급식업체 바이어는 “평소 이맘때면 전남·경남 지역 봄 무로 순조롭게 전환되지만 올 봄 무는 물량도 적고 겨울에 출하된 저장 제주무 보다도 품질이 떨어지는 상태”고 밝혔다.
재배 면적 자체도 줄었다. 지난해 봄 무 가격 하락으로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한 농가들이 올해에는 무 대신 옥수수나 양배추를 재배한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 무 재배 면적은 평년 대비 11% 감소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