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는 지난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낮추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컸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2월엔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3월에는 신용대출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최대 0.3%포인트, 0.4%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 이용자가 늘면서 예·적금 잔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용자 수는 작년 말 717만 명에서 3월 말 750만 명으로 5%가량 늘었다. 예·적금은 11조3200억원에서 11조5400억원으로 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월 예·적금과 챌린지박스 등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경영 효율은 일반 시중은행 수준으로 올라갔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61%에서 3월 말 40%로 크게 개선됐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와 전산 등 판매관리비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케이뱅크의 CIR은 신한금융(38.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유입 및 활동성 강화를 통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균형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