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 "러시아산 냉동수산물 포장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한국 등을 거쳐 수입된 러시아산 냉동 수산물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중국 세관 당국이 긴급 조치를 내렸다.

12일 러시아 극동지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세관 당국이 러시아가 수출한 냉동 대구와 연어, 새우 등의 내·외부 포장 샘플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냉동 수산물은 러시아 어선을 통해 곧바로 중국에 들여왔거나, 포획 후 한국과 네덜란드에 있는 창고 등에 보관했던 것들이다.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 8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해당 냉동 수산물을 실은 러시아 선박 12척 가운데 9척에 대한 수입 신고 승인을 중단했다.

나머지 3척에 대해서도 향후 4~6주 동안 동일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러시아산 냉동 수산물을 보관했던 한국 업체 3곳에 대한 제품 수입도 13주 동안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자체 방역을 강화한 중국은 지난 1월부터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등을 이유로 다롄항과 칭다오항 등 2곳을 폐쇄했다가 4월에 이 같은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