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명지의료재단,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 체결

충남혁신도시 내 종합병원 설립이 가시화됐다.

충남개발공사는 11일 오후 명지의료재단과 혁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3만4천214㎡)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의료시설용지는 지난 9일 공개경쟁입찰에서 명지의료재단이 355억8천500만원에 낙찰받은 것이다.

명지의료재단은 충남 서부권역의 취약한 중증 의료기반 개선을 위해 지역 병·의원들과 협력해 중증 및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뇌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병원 규모와 개원 시기 등은 도, 충남개발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종합병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응급 시 천안·대전이나 수도권 등 타지역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도민들의 불편을 이른 시일 내 해소할 수 있도록 행·재정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일산 명지병원(680병상)을 포함해 충북 제천 명지병원(176병상), 청풍호노인사랑병원(175병상) 등 1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센터를 비롯해 중증뇌혈관센터, 간이식과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장기이식센터도 운영 중이다.

도 관계자는 "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서 접수와 검증 등 절차를 이행해 상반기 중에는 정식으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충남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홍성·예산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