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연일 분야별·세대별 맞춤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교육공약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내 모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신도시 학교 신설 허가 기준을 완화해 과밀학급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련 업무를 공약으로 내세운 배경을 두고는 "교육감도 있지만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라서 도지사로서도 충분히 논의 가능한 대상"이라며 "과밀학급 문제는 그동안 배낭을 메고 학부모들과 만날 때 가장 현안으로 대두됐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사고·특목고·과학영재고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폐교를 활용한 '디지털 놀이터' 조성, 픽업 콜버스 '안심셔틀' 운행, 산학협력 학과 확대 및 과학기술 중심 대학 유치 등 모두 6가지를 약속했다.

수도권 대학 설립 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치고 규제를 혁파하는 게 우선 순위"라며 "새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과학·영재고가 2개 있는 걸로 안다.

인구로 보면 부족해 추가 확대가 필요한데 새로 당선되는 교육감과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는 안양에서 청년 간담회를 한 뒤 청년기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들의 안전권, 주거권, 교육권, 참정권, 일할 권리 등 '경기청년 권리장전' 선포를 통해 청년들의 5대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이 다섯 가지 기본 권리가 도내 모든 청년에게 보장되도록 도정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청년학교'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계층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 "긴급한 상황에 처한 청년들이 소중한 기회를 잃는 일이 없도록 '경기청년은행'을 설립하고, 1년간 자기가 원하는 삶을 모색하며 도전하는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제도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동연 캠프의 전홍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약을 두고 "일산대교 무료화에 이어 '이재명 따라하기'를 환영한다"며 신경전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