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오색딱따구리…새들의 세상 경주 황성공원
경북 경주시민들의 휴식처이자 허파 역할을 하는 황성공원에 다양한 새가 둥지를 틀었다.

3일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에는 후투티 여러 쌍이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보였다.

후투티 부부는 딱따구리 등이 파놓은 구멍 등에 알을 낳은 뒤 새끼가 태어나자 먹이인 벌레를 물어다가 주곤 했다.

이날 확인한 후투티만 다섯 쌍이다.

후투티는 깃털 무늬가 아름답고 닭 볏과 비슷하게 머리 꼭대기에 깃털이 있다.

이 깃털 모양이 인디언 추장 머리 장식과 비슷해 '인디언 추장새'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황성공원에는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꾀꼬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오색딱따구리 둥지 인근에는 이날 10여명의 사진 애호가들이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보였다.

오색딱따구리 한 쌍은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고 왔다.

오색딱따구리 부부를 한 장면에 담은 사진작가들은 만족스러워하기도 했다.

신라 때 왕의 사냥터였던 황성공원은 1967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됐고 넓은 숲을 갖춰 도심 속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부지 89만5천373㎡ 가운데 57만9천976㎡를 근린공원으로 지정 용도를 유지하고 나머지 31만5천397㎡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근린공원 구역에는 기존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 인공구조물을 모두 없애고 공원을 원형대로 보존할 예정이다.

각종 시설물을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는 문화공원 구역에는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시민 편의 시설을 모아서 정비할 계획이다.

후투티·오색딱따구리…새들의 세상 경주 황성공원
후투티·오색딱따구리…새들의 세상 경주 황성공원
후투티·오색딱따구리…새들의 세상 경주 황성공원
후투티·오색딱따구리…새들의 세상 경주 황성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