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론스타가 제 얘기 일부를 갖고 몰아간것…나중에 반박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론스타 측이 2014년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출한 증인서면답변서에 한 후보자의 언급이 인용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당시 "한국 사회는 외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너무 강하다", "국회와 국민, 언론 매체들이 모두 외국자본에 대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것은 문제가 있다" 등의 언급을 했다.
또 한 후보자는 "규제행위의 배경에는 한국의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놓여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의 진술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론스타 측에 유리한 진술"이라며 "어떻게 외국 자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이렇게 왜곡하고 깎아내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는 론스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시각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부총리로 재직할 때 출입기자들과 등산을 다녀오면서 'FTA(자유무역협정)도 해야 하고, 여러 과제가 있는데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데 저항이 많다'는 고민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다른 장소에서 론스타 문제와 관련없이 발언한 것을 론스타 측에서 맥락없이 서면답변서에 활용했다는 해명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제가 그 이후 론스타가 (제 발언을) 그렇게 해석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조목조목 반박을 했다.
론스타는 제가 얘기한 일부분을 갖고서 전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몰아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사 (국민) 일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단 한번도 외국인에 대해서 차별한 적이 없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국내법에 따라서 (경영을) 해야 한다고 (론스타 측에) 반박을 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