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송 전 대표가 김진애 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경선은 28일과 29일 이틀간 국민 여론조사 100%로 치러졌다. 후보별 지지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천 계양을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인천시장을 거치는 등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송 전 대표가 정치적 터전을 서울로 옮겨오게 됐다.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7일 서울로 주소를 옮기고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자 공모에 등록했다. 대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전직 당대표가 출마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서울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뒤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송 전 대표는 경선에 참여해 결국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보 확정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 사직서도 국회사무처에 제출해 인천 계양을에서는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한편 같은날 열린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군산 출신 재선의원인 김관영 전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안심번호 선거인단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 본경선에서 안호영 의원을 꺾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