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시의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93.6%로 바르셀로나(91.5%), 베를린(73.4%), 뉴욕(24.1%) 등 해외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싱가포르의 경우 동선 확보율이 100%로 한국보다 높았다.

시는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1개 역사에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안으로 청량리·용답·교대·명동·마천 등 5개 역사에 승강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종로3가·강동·새절·청담 등 11개 역에 대해서도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나머지 3개 역사에 대해서도 규격 축소, 지하 터널구간 설치 등을 통해 2024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저상버스 도입률도 100%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까지 전 노선에 저상버스 6564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으로 저상버스를 511대 늘려 확보율을 74.8%로 올린다. 마을버스의 경우도 올해 71대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73개 노선에 235대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100명을 추가 투입해 택시 대기시간을 현재 32분에서 향후 25분 수준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콜택시 가동률은 72%에서 8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연말까지 장애인콜택시 운행 대수를 662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시가 운용하는 장애인콜택시는 632대로 법정 기준 577대를 초과한 상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부터 보행환경까지 폭넓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