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제암·고주리 학살 103주년' 추모 행사를 열었다.

제암·고주리 학살은 1919년 화성 주민 2천500여 명이 대규모 만세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1명을 처단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가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 등 29명을 처참히 학살한 사건이다.

이날 추모 행사는 '제암·고주리 29인의 동행'이란 주제로 헌화와 참배, 주제 영상 상영, 추모사,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16일부터 30일까지 메타버스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 예정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이 발생한 지 103년이 됐지만, 세계는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3·1운동 항쟁지이자 4·15 학살사건이 벌어진 이곳 제암리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