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충무로역 3·4번 출구)의 전통가옥을 이달 16일부터 야간에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운영시간을 단축한 이래 2년여 만에 재개하는 야간 운영이다.

16일부터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활짝 열게 된다.

조선 시대 '남촌'으로 불렸던 남산 일대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곳이라고 시는 전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은 구한 말 신분과 직책이 달랐던 5인이 각각 소유한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8호 등)으로, 주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한옥 구조를 띤다.

서울시는 "오랫동안 지속된 팬데믹으로 지치고 우울한 시민들에게 4월의 봄밤, 달빛 아래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산책은 일상 속 평온한 쉼이 될 것"이라며 "봄을 알리는 살구꽃부터 매화꽃까지 남산 가득 만발해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피로회복 장소"라고 소개했다.

5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초롱불을 켜놓은 전통가옥에서 퓨전국악, 포크팝, 재즈 등 공연이 어우러진 소규모 '한옥콘서트'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한옥마을운영팀(☎ 02-2266-6923)에 문의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