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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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태국 파타야 해변 익사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보험금은 변사자의 유족이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이 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 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건 경위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면서도 "당시 보험금은 파타야에서 사망한 남성의 유족들이 모두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또 다른 전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이 씨도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교통사고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개요들을 비롯해 운전자·동승자 현황, 실황 조사서, 사고 차량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이 씨와 관련한 교통사고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 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 남자친구들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이 씨와 조 씨가 A 씨 사망 전인 2019년 2월에도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그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는 점이 알려지며 확산했다. 이 씨는 A 씨 사망 이후 약 8억 원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석연치 않은 경위에 의구심을 품은 보험사가 지급하지 않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직접 제보하기도 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 씨와 조 씨에 대해 공개수배를 한 상황이며 합동수사팀을 꾸려 둘을 쫓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내역조차 없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