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GO "북항 복합환승센터, 숙박시설 위주 개발 안 돼"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가 교통 플랫폼 시설보다는 생활형 숙박시설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2일 "부산역과 북항을 잇는 거점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복합환승센터에서 환승시설 면적은 전체 6%에 불과하지만, 생활형 숙박시설 비율은 60%나 차지한다"며 개선책을 촉구했다.

옥외 환승시설 면적을 포함한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전체 면적은 19만2천246㎡인데 이 가운데 환승시설 면적은 1만1천50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환승 시설 역시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 옥외 환승시설로 분류돼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도 명시되지 않았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하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은 11만4천470㎡로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복합환승센터가 생활형 숙박시설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 주장이다.

이 단체는 "복합환승센터가 유라시아 대륙의 시·종착지인 부산역의 상징성에 맞게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이런 시민의 기대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기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생활형 숙박시설 비중을 줄이고 환승 기능을 높이는 한편 대중교통 수요를 늘리기 위한 공공시설, 문화 체육시설, 업무 시설, 쇼핑 등 지원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