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100살 전에 대통령 되겠구먼" 감사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최근 '진한 감동이 밀려오는 영상입니다. 이런 사람이 있어 아직 세상은 훈훈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할머니는 1초에 1m도 채 이동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였고 횡단보도의 절반을 채 건너지 못한 가운데 신호는 바뀌었다.
좌회전 신호가 떨어졌음에도 전용 차선에서 할머니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리고 있던 A 씨는 곧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뛰어갔다. A 씨는 우측의 직진 차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할머니의 횡단을 마지막까지 도왔다. 이후 보행자 신호를 기다린 A 씨는 차로 돌아왔다.

A 씨는 한문철 TV 시청자들에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분들을 다 같이 보호하자"고 당부했고, 한문철 변호사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의인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자기들은 죽을 때까지 나이 안 들고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세월 앞에 모든 인간은 거짓 없이 평등하다", "도로에 나가면 법규 위반하는 차량이 너무 많은데, 이런 영상은 가뭄에 단비 같아서 참 좋다", "이런 선한 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지탱되나 보다. 복 받으실 것", "눈물 난다", "아직 우리 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낀다" 등 A 씨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년~2019년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보행속도는 1초당 0.85m로 측정된다. 지팡이나 휠체어 등 보행 보조 장치를 동반하는 경우 초당 0.7m로 더욱더 낮은 수준이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았는데도, 신체적 특성상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