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해부터 학교 급식종사자 폐 질환 무료 검사
지난해 경기도와 충북의 학교 급식종사자가 잇달아 폐암으로 숨져 산재 인정을 받은 가운데 부산에서도 급식 종사직원의 폐 질환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부산교육청은 고용노동부 방침에 따라 학교 급식종사자 폐CT(전산화 단층촬영)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 교육청이 55세 이상이거나 근무경력 10년 이상의 급식종사자 2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CT 수요조사를 한 결과 1천723명이 희망한 상태다.

폐CT 촬영을 희망한 급식종사자는 부산 국가 암검진기관 28곳 중 한 곳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검사 비용은 12만원가량으로 모두 교육청이 부담한다.

교육청은 이번 달 말까지 암 검진기관과 폐CT 촬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차례로 폐CT 촬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검진 결과는 교육청을 거쳐 고용노동부에 제출되고 폐암 등 폐 질환 의심자는 산재 요양 신청을 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조사 미신청 급식종사자라도 희망하면 폐CT 촬영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검사를 시작으로 고용노동부가 급식종사자의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