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 첫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천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오미크론에 축소 진행
이천시는 호법농업협동조합과 함께 이날 오후 3시께 호법면 안평리의 990㎡ 규모 비닐하우스 논에서 모를 심었다.

애초 150∼2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 30여 명만 참여하는 것으로 축소 진행됐다.

이날 모내기한 품종은 국내 육성품종인 극조생종으로, 1월 15일과 18일에 각각 볍씨 침종과 파종을 했다.

수확 시기는 6월 중으로 정곡 260㎏의 수확이 예상된다.

이곳의 모내기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3개월가량 이르다.

대부분 3월 말 침종, 4월 초 파종을 거쳐 5월에 모내기가 이뤄진다.

이천시는 이천 광역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끌어와 수막 재배하는 방법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른 모내기를 하고 있다.

수막 재배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따뜻한 물을 계속 흘려 넣어주는 농사기법으로,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영상 20도로 유지해준다.

소각장 폐열 이용 전에도 이천시는 1996년부터 지하수 물로 수막재배를 해 매년 1∼3월 전국 처음으로 모내기를 해왔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최고의 명품쌀인 이천 쌀의 역사적인 맛을 이어 나가겠다는 농업인의 염원을 담아 첫 모내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천 쌀의 지속적인 맛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