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방선거 출마의 뜻이 있었던 장관들은 임기를 채우기로 한 것으로 정리됐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가 점쳐진 유 부총리는 최근까지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교육 현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유 부총리의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됐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장관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한 전 장관은 지난달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출마 의사를 접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안민석·조정식·박광온·박정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놓은 상태다.
지방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청와대 인사들 역시 임기 말까지 청와대에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충남지사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서울시장, 박경미 대변인은 서울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달 3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