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사업소에서 열린 3호선 신조전동차 언론공개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조전동차를 시운전하고 있다.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이 열차는 객실 CCTV와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기, LED 내부조명, 6인석 좌석 등을 도입했다./김범준기자
장애인 단체가 서울에 있는 각종 지하철역에서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단체가 지난주 하루도 빠짐없이 시위를 이어가자 일부 시민들은 "이건 정말 너무하지 않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아울러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달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난 11일 오전 7시30분부터 지하철 충무로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대문역,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출입문 사이에 끼우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열차들은 10분 정도 동안 움직이지 못했고, 운행이 지연됐다.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선 후보들에게 장애인의 이동권·교육권·노동권·탈시설 권리를 위한 예산을 공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서도 이와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으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끝에 종료됐다.전장연의 시위를 경험했던 시민 대부분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안타까운 상황인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시위를 펼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이었다.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33)는 한경닷컴에 "장애인 단체에서 벌이는 시위라 말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분명 잘못된 방식"이라며 "자신의 불편함만큼이나 타인의 불편함도 고려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날 시위로 인해 회사에 지각했다는 B 씨(28)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사유로 회사에 늦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비슷할 것"이라며 "평소 장애인들에 관한 악감정도 없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좀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위를 보면서 생각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이건 정말 너무하지 않느냐"고 분노했다.반면 오죽하면 장애인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겠느냐는 의견도 소수지만 존재했다. 대학생이라는 C 씨(21)는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이 갈수록 커지니 이런 시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달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5일 연속 출근 시간대 불편함을 겪은 시민들은 이날 전장연 회원들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서울 7호선 청담역에서 출근길 열차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10분간 지연됐다. 7일 오전 8시27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온수 방면 열차 출입문 고장으로 승객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서울교통공사는 오전 8시30분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열차를 차량 기지로 이동시켰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10분간 늦어지면서 출근 시간대 역사 내 혼잡이 빚어졌다.현재 7호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서울 지하철 5호선 내에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되고 좌석 폭이 넓어진다.서울교통공사는 개통 25년 만에 지하철 5호선 전동차를 신형으로 교체해 이달부터 운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신형 전동차는 이달 5대(총 40칸)를 먼저 교체한 뒤 연말까지 20대(총 160칸)를 순차 도입한다.신형 전동차는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한 게 특징이다. 무선 급속충전기는 전동차 중앙 2칸과 휠체어석이 있는 2칸 등 4칸에 모두 8대를 설치했다.좌석 수는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줄었지만 좌석 폭을 43.5㎝에서 48㎝로 넓혔다. 특히 임산부 배려석(53㎝)의 좌석 폭은 일반석보다 5㎝ 넓다. 6분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 질 개선 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대씩 설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평균 21.2%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다른 노선보다 심했던 소음도 개선했다. 주행 소음 시험에서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체 하부 우레탄폼, 출입문 틈새 브러쉬, 방풍고무,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결과다.또 신형 열차는 열차 무게를 측정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한다. 비상시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가 나오며, 전동차 내부 조명은 형광등에서 LED로 개선했다. 전동차 내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늘어났고, 차량 고장은 실시간 중앙 서버로 전송된다.서울교통공사는 다른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노후 전동차 교체로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장 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