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괴산 문광저수지와 산막이옛길.   /괴산군 제공
하늘에서 본 괴산 문광저수지와 산막이옛길.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이 850억원을 투입해 체류형 관광기반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에서 체험·참여형 관광시설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군은 2023년까지 293억원을 투자해 지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에 모노레일(2.9㎞)과 짚와이어(1.4㎞)를 설치한다. 주변에는 트리하우스, 숲놀이터, 숲속마당, 숲속명상장도 조성한다. 군은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산책로(2.9㎞)와 무동력 배 체험시설을 조성했다.

화양계곡, 쌍곡계곡, 괴강관광지 등 기존 관광자원도 리모델링한다. 군은 지난해 화양구곡 문화 생태탐방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321억원을 들여 달빛품은 화양구곡길과 화양동 선비문화체험단지를 조성하는 등 자연생태 및 문화관광자원을 간직한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쌍곡계곡은 자연과 연계한 사계절 탐방관광지로 만들고, 괴강관광지에는 달래강 물빛산책로와 괴강불빛공원을 조성한다. 2023년 중부내륙철도 괴산역 개통으로 증가하는 여가 수요에 대비해 연풍새재 일원도 정비한다.

군 전체의 76%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체류형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군은 박달산 자연휴양림 인근에 294억원을 투입해 산림레포츠단지, 치유의 숲, 숲속야영장을 갖춘 산림복지단지를 조성 중이다.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군은 지난해 성불산 치유의 숲 개장을 계기로 숲교육·체험단지와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를 구축해 성불산 산림휴양단지를 지역 힐링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군은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발맞춰 유기농 먹거리와 치유 프로그램을 접목한 유기농 힐링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괴산 방문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힐링 중심의 체류형 관광기반을 조성해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