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4년 연속 2만 6000명 이상 신규채용
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직원을 2만6000명 이상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는 2만 6554명을 신규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체험형 인턴 규모도 지난해 2만2000명보다 늘린다. 4년연속 2만6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2022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www.publicjob.kr)'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공공기관의 역할 중 하나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보건, 안전 강화, 한국판 뉴딜 등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정규직을 올해 2만6천명 이상 신규채용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4년간 공공기관 임직원은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공공기관 인력에 비해 수익성은 급락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공기관 4년 연속 2만 6000명 이상 신규채용

◆공공기관 올해도 2만6000명이상 신규채용

올해 공공기관 340곳은 모두 2만 6000여명을 신규채용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공공기관채용박람회를 통해 2만6554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해인 2020년에는 2만5653명을 선발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 확대에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들이 공채를 줄이고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구직자들이 공기업으로 잇따라 몰리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민간취업 길이 많은 기술직보다 사무직의 경쟁률이 더 높다. 한국조폐공사의 일반직 신입사원 2명 채용에 1951명이 몰려 97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항만공사가 채용형 인턴으로 일반행정직 2명을 뽑을 때는 100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00 대 1에 달했다. 또 한국도로공사의 5급 행정직 경영직무 선발에는 4601명이, 한국남부발전의 일반 사무직 채용형 인턴(6명)에는 2439명이 지원했다. 웬만한 경쟁 오디션 버금가는 경쟁률이다.

◆151개 공공기관 참여...28일 온라인 채용박람회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올해는 15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화상채팅을 통한 채용상담도 도입된다. 신입사원과 인사담당자들이 출연하는 토크콘서트도 지난해 5회에서 7회로 확대개편했다.

채용설명회는 모두 29개 기관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일(한국관광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5일(한국철도공사,한국조폐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수출입은행) △26일(인천국제공항공사,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소비자원, 국방과학연구소) △27일(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재외동포재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환경공단) △28일(한국국제협력단,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립공원공단, 한국투자공사) 등이다.
공공기관 4년 연속 2만 6000명 이상 신규채용

◆채용 늘었지만, 공공기관 수익성은 급락

민간기업들이 코로나19와 수시채용 등을 통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공공기관들의 신규채용은 계속 늘었다. 2016년 32만 8043명이었던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지난해말 42만 2455명으로 늘었다. 문 정부 출범 4년여만에 1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당장은 채용확대로 취업문이 넓어지겠지만, 늘어난 공공기관 직원의 임금은 결국 국민 몫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정직원의 평균연봉은 2018년 기준 6772만원이다. 공공기관 평균연봉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줄고 있다. 2016년 15조 40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에는 6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따라 정부의 공공기관 지원도 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 기관 지원 예산 규모는 2019년 77조 원에서 지난해(4차 추경 기준) 100조 6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대학 저학년들은 4학년이 됐을때 공공기관 채용이 없을까 벌써부터 염려하고 있다고 대학취업센터 관계자들이 전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