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증빙서류 제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세청 홈페이지인 홈택스와 손택스(모바일 앱)에 로그인할 일이 많아졌다. 과거 이들 시스템에 접속하려면 반드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다. 별도 인증 프로그램을 깔고 PC나 USB 등에 내려받은 인증서에 복잡한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로그인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은행과 빅테크, 통신사들이 선보인 7종의 민간 인증이 도입됐다. 홈택스에서 간편인증 버튼을 누르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앱으로 알림이 뜬다. 해당 앱에서 사전에 등록한 패턴이나 지문, 비밀번호(6자리) 등을 넣으면 인증이 완료된다. 간편인증 회사 간 이벤트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 커피 쿠폰, 현금성 포인트 등을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간편인증을 제공한다. 은행 인증서지만 영업점 방문 없이 발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각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두 은행 인증서 모두 정부24, 청약홈 등 공공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KB금융 계열사 앱에서도 쓸 수 있다. 다음달 18일까지 홈택스나 손택스에서 로그인할 때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면 추첨을 거쳐 100만·10만·1만·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선착순 1만 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인증서는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인 쏠에서 10초 안에 발급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다음달 24일까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신한 인증서를 쓰면 추첨을 통해 무선 스크린 LG스탠바이미와 애플 아이폰13프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등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운영하는 패스(PASS)는 다음달 19일까지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PASS 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폰12프로 맥스, 아이패드 에어4,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이 제공된다.

네이버도 다음달 3일까지 홈택스에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한 고객에게 네이버페이포인트 100~1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