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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키우는게 먼저"…'더불어 성장' 위해 기술 공유하는 핀테크들 [한경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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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크, 마이데이터 CBT 앱 제공
    피플펀드, 금결원 표창장 받아
    "중앙관리 시스템 구축에 조력"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업계의 ‘더불어 성장’을 위해 기술 공유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의 ‘헌신’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옛 P2P금융)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안착하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업계 키우는게 먼저"…'더불어 성장' 위해 기술 공유하는 핀테크들 [한경 엣지]
    핀크는 작년 말 금융결제원의 요청에 따라 정보제공자와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관련 연동 및 검증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CBT(비공개 베타테스트) 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금결원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중개기관으로 두고 있는 정보제공자들이 핀크 앱으로 데이터 연동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API를 직접 구축한 정보제공자 가운데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여력이 안되는 기관들도 핀크 앱을 테스트베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핀크는 정보제공 기관들이 개별인증 테스트를 하면서 발생한 오류를 취합해 각 정보제공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도 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별탈 없이 예정대로 출시되는데 핀크가 도움을 줬다는 얘기다.

    핀크 관계자는 “정식 출시하지 않은 우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면서도 “타사보다 빠르게 구축한 API를 마이데이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키우는게 먼저"…'더불어 성장' 위해 기술 공유하는 핀테크들 [한경 엣지]
    피플펀드는 온투업 중앙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축되는데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온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P2P금융이라 불리던 서비스 업체들이 제도권 금융사로 공식 편입됐다. 온투업이란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다. 온투업체들이 법을 준수하는지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선 중앙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었다.

    문제는 여신과 수신이 각각 이뤄지는 기존 금융 모델과 달리 온투업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대출을 실행해 주는 독특하고 복잡한 사업 구조를 지닌다는 점이었다. 순간적인 데이터 밀집도가 기존 금융권의 수십배에 달해 중앙관리 시스템 설치 작업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온투업체인 피플펀드는 자체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금결원에 공유했다. 다수의 온투업체들이 연결해도 중앙관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동되고 여러 온투업체들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결원과의 협업을 주도한 피플펀드의 한섬기 핀테크엔지니어링그룹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금결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한 그룹장은 “업권을 대표해 사업 및 IT 시스템에 대한 금결원의 이해를 높이고 보다 적합한 시스템이 설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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