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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가 해저화산 폭발에 日 '쓰나미 경보'…23만명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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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5년만에 발령했다 해제
    美·캐나다·호주도 경보 발령
    "추가 폭발 가능성 배제 못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분출했다. ‘쓰나미(해일) 악몽’을 겪었던 일본 정부는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환태평양 인접 국가들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화산 분출에 따른 쓰나미 위협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화산 폭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곳에 있는 훙가통가훙가하파이 해저화산이 이날 오후 5시26분께 폭발했다. 화산 분출에 따른 굉음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들릴 정도였다.

    통가 정부는 폭발 직후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통가에선 쓰나미가 해안가를 강타하고 인터넷망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통가 인접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통가 해안선을 따라 보트들과 상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15분 남서부 일대 섬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8개 현(광역자치단체)에서 23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후 5년여 만이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아마미시 일부 지역과 이와테현 구지항 등에서 1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미국에선 서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NWS)은 15일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하와이주 카우아이 등에선 최고 8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호주에선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등 동부 지역에서 경고 메시지가 발신됐다.

    쓰나미 위협은 일단 하루 만에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화산 분출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지나갔다”고 16일 발표했다. 다만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은 멈췄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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