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날까지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나 이날은 밀렸습니다. 폐장 직전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30% 내린 4,778.73, 나스닥지수는 0.16% 내린 15,741.56, 다우지수는 0.25% 내린 36,398.08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서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미국에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9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1472명으로 기록됐습니다. 2주일 전과 비교해 2.5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다만 사망률은 같은 기간 7%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월등하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루즈에 대한 여행 경보를 종전 3단계에서 최고인 4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크루즈 여행을 취소하라고 강력 권고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해역에서 승객을 태운 채 운항하던 크루즈선 88척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보고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미국의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내년 1분기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약 5%에서 2% 정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규모 봉쇄는 없겠지만 경제 활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 주 대비 8000명 줄어든 19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20만5000명)를 여유있게 밑돌았습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좋다는 의미이지만 기업들의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1.46%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당 1070달러 선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모델3과 모델S 전기차 47만5000여 대에 대해 리콜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작년 테슬라의 한해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내년 1분기 미 경제 또 둔화 경고 ② GM·포드 나란히 목표가 상향 왜? ③ 내년 동영상 투자 최고치 ④ 내년 미국 원유 생산 늘린다 ⑤ 고조되는 동유럽 위기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