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 6월 중순부터 본격 출현해 24일 최성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1일 연합뉴스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예측 모델을 활용한 분석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주요 발생 기간은 6월15일부터 29일까지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6월24일로 전망됐다.이는 지난해 주요 발생 기간(6월17일~7월4일)보다 이틀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산림과학원 측은 최근 봄철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이 반경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산림과학원산림병해충연구과는 네이처링에 등록된 2023~2025년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이번 예측을 산출했다. 분석에는 지난 3일까지의 실측 기상자료와 2020~2025년 일별 평균기온 데이터가 활용됐다.러브버그는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일대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다.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불빛에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습성과 높은 개체 밀도 탓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이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을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가 건드리는 감정은 중년을 휘감는 후회와 좌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하서도 실마리를 건네려 한다. 국내 공연계의 ‘바냐 대전’이 본격 막을 올렸다. LG아트센터의 ‘바냐 삼촌’과 국립극단의 ‘반야아재’가 이달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먼저 링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개막한 손상규 연출의 ‘바냐 삼촌’이다. 이서진·고아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바냐 삼촌’은 체호프의 원작을 충실하게 옮기는 데 집중했다. 이야기는 러시아의 한 시골 영지에서 펼쳐진다. 바냐는 조카 소냐와 함께 영지를 관리하며 죽은 여동생의 남편인 세레브랴코프 교수를 평생 뒷받침했다.은퇴한 세레브랴코프가 젊은 아내 엘레나와 함께 영지로 돌아오면서 시골의 일상은 균열을 맞는다. 바냐는 세레브랴코프를 위대한 학자라고 믿었고 자신이 평범한 삶을 견디는 이유도 여기서 찾았다. 하지만 세레브랴코프와 함께 살면서 그 생각은 점차 무너진다.은퇴식에 제자들이 별로 모여들지 않았다는 점, 집에서 쓰고 있는 글을 몰래 들여다보니 기대와 달리 형편없었다는 사실은 환멸을 키운다. 더군다나 자신도 젊은 엘레나에게 점차 마음을 뺏긴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엘레나와 같이 살 수 있었던 인생을 남을 위해 써버렸다는 후회감이 그를 뒤흔든다.지난 9일 공연에서 바냐를 맡은 이서진은 특유의 무심한 말투로 인물을 풀어냈다. 예능
유튜버 와인킹이 예정됐던 대규모 팝업 행사의 무산 소식을 전하며 파트너 업체들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와인킹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행사가 취소됐음을 밝혔다.그는 "며칠 전 인허가 및 면허 관련 리스크를 전적으로 책임지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영세업체 분이 모든 돈을 끌어모아 와인을 수입했는데, 행사가 취소됐다고 연락드리니 거의 우셨다"고 전했다. 이어 "창고에 물건을 잔뜩 쟁여 놨는데 팔 곳이 없어지면 작은 업체들은 도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와인킹은 그러면서 "저를 보고 장사치라고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는데, 저는 와인을 갖고 장사하는 게 맞다"며 "회사를 경영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도태되고 싶지 않다. 열심히 일하고 가치 창출을 해서 제가 사랑하는 산업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직접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와인킹은 책임을 통감하며 오는 22일부터는 외부 대행사 없이 직접 행사를 주도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최근 '흑백요리사' 등으로 유명해진 안성재 셰프의 업장 '모수 서울'에서 발생한 와인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앞서 모수 서울은 지난달 고객에게 약속한 2000년 빈티지 와인 대신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산을 제공했다가 발각돼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였다.당시 현장에 있던 소믈리에는 잘못을 지적받은 뒤에도 "2000년산도 맛보게 해주겠다"는 식의 부적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