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강제성 없었어"
해당 원장을 또 일방적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삭감하고, 퇴사 서약서를 쓰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YTN은 해당 한의원에 근무했던 간호조무사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한의원 원장에게 배꼽 아래 침을 맞은 뒤 생긴 멍 자국이 선명했다.
침을 놓는 것부터 사진 촬영까지 어떤 사전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없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침을 맞자마자 멍이 들었다. 지금 침 놓으실 거냐고 물었더니, 아무 대꾸도 안 하고 그냥 계속 누워보라고 했다. 인권이라는 게 없었다. 자존심도 상하고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원장은 특히, A씨의 배 위에 자궁 모형을 올려둔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 올리는 등 병원 홍보에 사용됐다.
원장은 홍보용 사진을 찍으면서 동의를 구했는지를 묻는 YTN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월급 삭감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높이려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을 못 쓴 부분도 있다는데 그 대신 직원들에게 잘해준 부분도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해당 한의원 원장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신고를 접수한 고용노동청은 간호조무사의 진술을 들은 뒤 원장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