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영입·최전방 방문…종횡무진 윤석열, 이대남녀 동시공략(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식 후 최전방 백골부대 방문…'김건희 리스크' 반전 시도
군 간부 배우자들과 오찬·철원 공공산후조리원도 찾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0일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을 동시 공략하며 광폭행보에 나섰다.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논란에 따른 반전 시도로도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30대 여성 운동가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하는 환영식을 치렀다.
이어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 방문을 비롯해 군 간부 배우자들과의 간담회, 철원 공공산후조리원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90년생 페미니스트'인 신 씨를 영입해 그간 취약했던 이대녀 표심을 겨냥하고, 동시에 군 이슈에 예민한 이대남 표심까지 쌍끌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신 대표의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 윤 후보는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백골부대를 방문해 전투복으로 갈아 입었다.
군 장병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어 백골부대에 대해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백골부대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튼튼한 지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출마선언에서 "(북한이) 군사상 주적이라고 해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북한을 사실상 '군사적 주적'으로 명시한 가운데 이날도 '적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망원경을 이용해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됐던 전투 현장을 비롯한 전방 지역을 살펴봤다.
OP 방문을 마친 뒤에는 철책선으로 이동해 직접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3사단 내의 소초 생활관에서 만난 장병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한 일병에게 "입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훈련받을 때 안 힘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힘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 "휴가는 얼마에 한 번씩 가느냐" 등 군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장병들이 기념사진을 요청해 윤 후보는 이들과 어깨동무를 한 상태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사진 촬영에 임했다.
윤 후보는 이어 강원 철원군 한 식당에서 3사단 소속 군 간부 배우자들과 점심을 먹었다.
윤 후보는 자녀가 다섯 명이라는 한 군 간부의 배우자인 김혜미 씨에게 "60평짜리 그런 (군인) 아파트는 없죠? 지금 계신 데는 몇 평인가"라고 묻자, 김 씨는 군인 아파트 살면서 처음으로 36평에 살고 있다.
방이 4개"라고 대답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병원이 열악하다.
소아과는 경기도까지 가곤 한다", "아이들이 통학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를 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아이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하네요"라며 "요새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일찍 끝나서 9시에 데려다주고, 12시 되면 데려오고 힘들겠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철원군 공공산후조리원도 방문했다.
이 지역 산모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사업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46억원을 들여 건립한 곳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애를 낳는 분은 젊은 여성이나 군인 가족들이 많은데, 그동안 이분들이 아기를 낳은 후 산후조리를 위해 수도권이나 의정부·서울까지 다녀와야 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덕분에 철원군 출산율이 전국 4위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국적으로 좋은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철원 일정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과 간부들을 보고 감사한 마음과 아울러 이분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국민 모두와 함께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가족이 아플 때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 그게 너무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며 '민·군 복합타운' 등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해서는 "하나의 전국적 모델로서 앞으로 지속해서 이런 시설들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군 간부 배우자들과 오찬·철원 공공산후조리원도 찾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0일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을 동시 공략하며 광폭행보에 나섰다.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논란에 따른 반전 시도로도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30대 여성 운동가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하는 환영식을 치렀다.
이어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 방문을 비롯해 군 간부 배우자들과의 간담회, 철원 공공산후조리원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90년생 페미니스트'인 신 씨를 영입해 그간 취약했던 이대녀 표심을 겨냥하고, 동시에 군 이슈에 예민한 이대남 표심까지 쌍끌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신 대표의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 윤 후보는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백골부대를 방문해 전투복으로 갈아 입었다.
군 장병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어 백골부대에 대해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백골부대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튼튼한 지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출마선언에서 "(북한이) 군사상 주적이라고 해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북한을 사실상 '군사적 주적'으로 명시한 가운데 이날도 '적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망원경을 이용해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됐던 전투 현장을 비롯한 전방 지역을 살펴봤다.
OP 방문을 마친 뒤에는 철책선으로 이동해 직접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3사단 내의 소초 생활관에서 만난 장병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한 일병에게 "입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훈련받을 때 안 힘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힘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 "휴가는 얼마에 한 번씩 가느냐" 등 군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장병들이 기념사진을 요청해 윤 후보는 이들과 어깨동무를 한 상태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사진 촬영에 임했다.
윤 후보는 이어 강원 철원군 한 식당에서 3사단 소속 군 간부 배우자들과 점심을 먹었다.
윤 후보는 자녀가 다섯 명이라는 한 군 간부의 배우자인 김혜미 씨에게 "60평짜리 그런 (군인) 아파트는 없죠? 지금 계신 데는 몇 평인가"라고 묻자, 김 씨는 군인 아파트 살면서 처음으로 36평에 살고 있다.
방이 4개"라고 대답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병원이 열악하다.
소아과는 경기도까지 가곤 한다", "아이들이 통학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를 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아이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하네요"라며 "요새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일찍 끝나서 9시에 데려다주고, 12시 되면 데려오고 힘들겠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철원군 공공산후조리원도 방문했다.
이 지역 산모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사업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46억원을 들여 건립한 곳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애를 낳는 분은 젊은 여성이나 군인 가족들이 많은데, 그동안 이분들이 아기를 낳은 후 산후조리를 위해 수도권이나 의정부·서울까지 다녀와야 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덕분에 철원군 출산율이 전국 4위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국적으로 좋은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철원 일정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과 간부들을 보고 감사한 마음과 아울러 이분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국민 모두와 함께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가족이 아플 때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 그게 너무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며 '민·군 복합타운' 등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해서는 "하나의 전국적 모델로서 앞으로 지속해서 이런 시설들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