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의사결정, AI가 최적화
편의성 무기로 금융권서 각광
'교수 CEO' 최대우 대표가 운영
내년도 일본 시장 본격 공략

애자일소다는 2015년 창업됐다. 업체를 이끄는 최대우 대표는 ‘교수 CEO’이자 베테랑 연구자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대에서 통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직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다. 학계와 산업계를 오가며, 1990년대 말부터 200건이 넘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데이터 분석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R’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삼성화재는 심사영역에서 애자일소다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머신러닝 플랫폼을 구축해 보험 심사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AI 기반 OCR 기술로 자동차 번호판 및 계기판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한화생명은 소액 보험금 청구 분야에서 자동 심사 시스템을 구현했다. AI가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 건을 학습하고, 자동지급 판단 모델 6개를 형성했다. 고가 장비를 별도 구매하지 않고도, 비용 절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과도 AI 서비스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2019년 말 일본 시스템통합(SI) 업체 TDI와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영업망을 꾸준히 넓혀온 것이 포석이다. 애자일소다 관계자는 “올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선정하는 ‘쿨벤더 AI 핵심기술’에 아시아 기업 최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국내 영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내년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IT과학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