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강천보 수위를 한시적으로 낮추기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문 개방을 시작한 1일 자연성 회복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 해체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 강, 남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경기도민회의(남한강 경기도민회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4대강 자연성 회복 추진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리다"며 "정부의 남은 임기 내에 구조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늘부터 3개월간 강천보 관리 수위를 고작 1.5m 낮추는데, 남한강 3개 보 중 한 곳에서만 진행될뿐더러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더딘 자연성 회복 발걸음은 생물 다양성 파괴로 강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결말은 공수표로 향하고 있다"며 "4대강 조사 평가단이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 그 위치를 담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남한강 취·양수장을 개선하고 취수 장애 여부 및 지하수 등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강천보 관리 수위를 38m에서 36.5m로 낮추기로 했다.

강천보의 수문이 개방된 건 2011년 보가 건설된 이래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