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여버린다"던 이지현 아들…ADHD가 뭐길래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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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ADHD 진단 받은 아들 공개
발생 원인, 알려지지 않아
환경적 요인으로 악화되기도
발생 원인, 알려지지 않아
환경적 요인으로 악화되기도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 새롭게 합류한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둘째 아들 우경 군이 방송에서 한 말이다. 이지현은 "우경이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는 우경 군이 ADHD가 맞을 뿐 아니라 평균치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밀 검사 그래프를 보여줬다. 그런데도 노 교수는 "ADHD가 나타나더라도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고, 이지현 역시 메모를 하고, 질문을 하면서 아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ADHD가 뭐길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인간관계는 물론 학업 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인 ADHD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가족력이 영향을 끼치거나, 설탕 등 과잉행동 유발 성분이 환경적인 요소가 증상을 심화시킨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부모의 죄책감, 치료에 도움 안 돼"
ADHD 진단을 받은 부모들은 임신 중이나 이후 아이들을 잘못 양육해 증상이 발현된 것이 아닌지 죄책감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지현 역시 "어느 순간부터 죄인처럼 살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노 박사는 이런 이지현에 대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면서 엄마도 함께 건강해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채널A '요즘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ADHD로 고통 받은 13살 금쪽이의 사연에 "ADHD 아이 1명이 자녀 10명을 키우는 것만큼 힘들다"고 부모를 위로하면서 "ADHD는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으면, 평생 지속된다"고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부모의 심리 특성이나 자녀 양육 능력이 ADHD에 영향을 끼치는 비율은 0~6%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약물치료를 통해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행동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아이의 자존감과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 의원은 "ADHD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 조기진단,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성별·연령별 유병 현황 파악, 질병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DHD 진단을 받은 후 완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할리우드 배우 댄 포글러는 자신이 어린 시절 ADHD를 겪었다고 고백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극복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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