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대학생 증권·파생 경시대회 개최…내달 12일까지 제안서 접수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12일까지 제17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예선 연구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는 한국거래소가 우수한 금융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생들에게 자본 시장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거래소는 이번 경시 대회 관련 연구 제안서 선정이 끝나면 연구 보고서 접수를 통해 내년 2월 16일에 본선 심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청년 금융 이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최소 기준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최소 목표점수 66.7점을 상회했으나 20대 금융 이해력 점수는 64.7점으로 이를 하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 관련 분야에서 상금이 많고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라며 "관련 경험을 가지고 입사한 직원들은 업무 이해력도 높고 적응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선 우수상을 입상한 A과장, 장려상을 수상한 B대리 등 경시직원들이 현재 거래소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A과장은 "주제 선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시의성이 있을지 거래소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A과장은 해당 대회 당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국제적인 이슈가 있었던 점을 참고해 이를 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또 B대리는 증시 화두였던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고려해 고빈도 거래(High Frequency Trading, HFT)를 주목했다.

참가 경력이 있는 직원들은 "경시 대회에 참여하는 자체가 거래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입사 시 논술 시험에도 도움이 되고 향후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최우수상 상금은 1천만원이며, 우수상 두 팀은 각각 600만원, 장려상 세 팀은 각각 400만원을 받는다. 거래소 입사 지원 시 향후 5년간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도 부여된다. 다만, 심사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시상 내용이 변동될 수 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