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팽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스팽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 보정속옷 브랜드 스팽스(Spanx)의 설립자 사라 블레이클리가 회사 지분 50%를 매각해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벌어들인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일등석 항공권 2장과 1만 달러(약 1166만원)의 경비를 선물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블레이클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포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팽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블레이클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깜짝 발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블레이클리는 울먹이며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더니 "모든 직원에게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일등석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에 가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에도 묵고 싶으리라는 마음을 잘 안다"면서 "일등석 항공권에 더해 모두에게 1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라며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발표가 이뤄지자마자 모든 직원은 환호했으며 몇몇은 눈물까지 보이면서 감격했다. 각자 여행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보라보라섬 등을 꼽으며 블레이클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사라 블레이클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사라 블레이클리 인스타그램 캡처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지난 20일 블레이클리가 보유한 스팽스의 지분 50%를 12억 달러에 매입했다. 블레이클리는 지분 매각 뒤에도 지속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아 회사를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블레이클리는 스팽스의 창업자로 2012년 타임지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100인' 중 하나로 뽑혔으며, 2014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 9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