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권 후보 캠프는 홍준표 후보가 프랑스의 르몽드지를 인용해 윤 후보를 공격하자 "황당한 가짜뉴스로 본인의 말을 허언으로 만들고 자신의 격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윤석열 국민캠프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부산 경남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는) 프랑스 외신 르몽드지를 인용하며, '한국 대선이 오징어 게임처럼 되어 가고 있다. 각종 비리 후보들이 나와서 국민 상대로 대선 후보라고 설치는 것을 보니…'라면서 윤 후보를 공격했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지켜보는 토론회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린 홍 후보의 네거티브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외신에는 윤 후보의 'ㅇ'자도 언급된 바 없을뿐더러,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취지도 홍 후보의 주장과 결이 다르다"며 "본인은 팩트로만 공격한다고 해놓고 팩트는커녕, 황당한 가짜뉴스로 본인의 말을 허언으로 만들고 자신의 격도 떨어뜨렸으니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남은 토론에서는 더티 정치의 늪에서 빠져나와 팩트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외신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역컨벤션 효과가 나는 것은 비리 후보이기 때문이다"며 "우리(국민의힘)도 후보 선출 후 비리 후보로 낙인찍히면 이 후보와 피장파장인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특혜 의혹으로 야권에서 공격받은 이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윤 후보를 동시에 공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본선에서 붙을 경우) 범죄자 대선이 돼 외신에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미국의 포린 폴리시, 프랑스의 르몽드지에서는 한국 대선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한국의 정치문화 수준을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후보 대 더러운 후보' 구도로 가야만 정권탈환을 이룰 수 있다. 깨끗한 홍준표만이 더러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며 "이른바 깨끗함 vs 더러움 구도"라고도 했다.

한편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20일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기자간담회와 당원간담회 등을 잇따라 연 뒤 오후 5시 30분 대구MBC에서 진행되는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다시 한번 양보 없는 정책대결을 펼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