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이 실시한 배당금 최대 수령자는 삼성 총수 일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개인 배당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당 기업은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1조7748억(23.5%)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 5956억원 △포스코 5294억원 △현대모비스 3701억원 △KB금융 2922억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받은 개인은 홍 전 관장으로 무려 992억원에 이르렀다. 그는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 2위는 870억원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차지했고 3∼5위는 이재용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사장(400억원), 이서현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가 삼남매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기업의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54억원, 18위)와 씨젠의 천종윤 대표(38억원, 26위)는 30위 안에 들었다.

한편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에서 올해 7조796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