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3월 기아와 친환경 미래차 업무협약식을 했다.    화성시 제공
서철모 화성시장(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3월 기아와 친환경 미래차 업무협약식을 했다.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발표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과 시민펀드 운용, 경기만 그린뉴딜 특구지정 등 9대 과제로 29개 중점사업을 추진하는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지난해 7월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은 온실가스 저감, 포용적 경제성장, 도시 회복력 증진 등 3대 핵심 목표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저감을 위해 추진된다. 화성시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조690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화성시는 올해 국비 537억원을 비롯해 도·시비, 민간자본 등 총 1500억원을 투입해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을 진행한다. 탄소 저감을 위한 지속가능한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위해 무상교통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혼잡 비용, 에너지·환경 비용 절감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무상교통 대상을 올해 7월 만 65세 이상(7만4000여 명)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만 19~23세 이하(4만5600여 명)로 확대 시행한다. 매달 25일 전월 사용 교통비를 개인계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206억83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시는 관용차 EV(전기차) 카셰어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에서 관리하는 관용차 중 비상차량을 제외한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민간 카셰어링 업체의 전기차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2억170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 3월 화성시·기아 친환경 미래차 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 이어 관용차 EV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시는 여기에 탄소 감소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양감면에 유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화성시청에서 한국서부발전㈜, ㈜삼천리 등과 수소연료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감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사업비 5450억원이 투입됐고 설비용량은 80㎿급이다. 2023년 3월 착공해 2025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양감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운영되면 약 18만5000가구에 전력 공급과 화력발전 대비 연 45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철모 시장은 “양감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화력발전 대비 발전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량은 크게 저감되는 친환경 미래에너지”라며 “시민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지역주민의 에너지 복지에 기여하는 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은 대한민국 발전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생활 속 운동으로 체력 증진과 탄소배출을 줄여 환경을 살리GO, 지역화폐 사용으로 지역소상공인을 돕GO, 어려운 이웃과 나누GO 등 생활체육 활성화 및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한 ‘쓰리GO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매월 종목별 목표 달성 때 그린헬스포인트 5000점을 지급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만 19세 이상 화성시민이며 예산 4억1400만원은 예산 소진 때까지다.

시는 이 밖에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 확산을 위해 먼저 공공시설의 그린뉴딜 거점화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시설, 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임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뉴딜 거점화 사업은 2030년까지 추진되는 계속사업이다. 사업 예산은 613억9200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화성종합경기타운, 양감면 행정복지타운 등 두 곳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준공하는 등 올해 8곳을 착공 및 허가했다.

시는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이 2030년 마무리되면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 45만t 감축, 친환경 발전 250만㎿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으로 안정적인 그린 일자리 10만 개 창출도 전망하고 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