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 부당한 건 아니지만 과했다"
하태경 "민주당 대변인이랑 똑같다"
유승민 "관용은 조국 일가를 위한 것 아냐"
유 후보는 이날 TV 토론에서 "조국 사건은 부인과 동생까지 모두 불법을 저지른 일 아닌가"라며 "조국이 아무리 '내가 책임진다'고 외친들 정경심의 불법을 어떻게 봐준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들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 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라며 "온 가족이 범법자인데 '1가구 1범죄만 처벌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법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배웠지만 법의 관용은 누가 봐도 딱하고 불쌍한 처지의 약자를 위한 것이지 조국 일가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도륙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다가 실형 판결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도륙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라' 그렇게 윤석열한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 아니냐"며 "말하자면 부인, 딸, 동생, 사촌, 조국 본인까지 가족 전체가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라고 추가 설명했다.
이어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 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