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오웨이 웨이보
사진=자오웨이 웨이보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소림축구' 등으로 이름을 알렸던 여배우 자오웨이의 정보가
중국 내 포털사이트 등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황제의 딸'을 비롯해 자오웨이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등이 여러 동영상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나아가 중국 내 포털사이트에서 자오웨이가 출연한 작품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된 상황이다.

자오웨이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던 '펜디'의 웨이보에서도 그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지난 2009년 싱가포르 영주권자인 부동산 재벌 황유룽과 결혼한 후 미디어, 문화, 부동산 등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자오웨이는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자오웨이 부부는 지난 2014년 약 31억 홍콩달러(약 4654억 원)를 투자해 알리바바 픽처스의 2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자오웨이 이름이 검색되지 않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자오웨이 부부의 금융 비리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중국 금융 당국은 자오웨이 부부의 증권 거래를 5년간 금지한 바 있다. 아울러 자오웨이가 설립한 14개의 회사 중 6곳의 허가가 취소된 상태다.

지난 6월 자오웨이의 남편 황유룽은 3억 홍콩달러(한화 약 450억 원) 대출 연체 혐의로 홍콩 채무자들에게 고소당했다.

한편, 자오웨이는 지난 1998년 '황제의 딸'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